라네이르
─언제나 곧고 당당하게, 재미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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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나쁜 비겁자 | 분류없음 2007/03/25 04:57
  "사람으로 태어나면 사람이냐? 사람 같이  굴어야 사람이지. 나가는 사
 람 같이 굴지 않아. 그러니 난 그 지랄 같은 놈들에게 신경쓰지 않겠어.
 그리고 케이건의 태도는 공평하잖아. 케이건은 머리 나쁜 비겁자처럼 말
 하진 않았어. 머리 나쁜 비겁자들은 '나는 너를 욕하고 괴롭히고 때리고
 죽여도 되지만 너는 내게 그렇게  할 수 없다. 그건  상상도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하지. 하지만 케이건은 그러지  않았어. 오히려 모든 나가에게
 자기를 죽이려 시도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지. 당연한 말이지만, 그거 입
 밖으로 내어 말하긴 어려운 거라고."

─『눈물을 마시는 새』 챕터 1, 티나한이 비형에게 한 말



띄엄띄엄 모이지 않는 장면들을 묘사한 글만을 써온지도 어느덧 몇달, 아니 몇년이 지난 것인지는 모를정도로 긴 시간 동안 생각하고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 것인가.

답은 간단하다. "병신처럼 하고 있었지." 실제로 나는 무언가 바꾸거나 바뀌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단정 짓는 이유는 그것이 사실이기에 그렇고, 그것이 화나고 무섭고 짜증나고 슬프기 때문이다.

자신의 허물에 쓸데없이 진지해질 필요는 없지만, 어쨌든 열받는 것은 사실이므로 이렇게 표현 하는 것 외에는 분이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동안의 무언가 답답했던 느낌은 이것이었을까 하는 의문은 또다시 나를 괴롭힌다. 옘병할 놈아, 적당히 하고 떠나줘. 그러지 않아도 숨막혀 죽을 거 같단 말이야.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잡을 거 같았던 것은 어느새 저멀리서 나를 보며 비웃고 있는 거 같아 피눈물이 솟아오른다. 스스로 병신이라고 욕했었던 과거의 모습에서 더 추악해진 지금의 나는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집에 두고온 눈물을 마시는 새가 생각이나 이전에 백업해둔 눈마새 연재본을 꺼내어 가장 정확한 부분을 인용해 본다.

머리 나쁜 비겁자, 그것의 지금의 나 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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